소방관은 용감했다. 대형피해를 막아낸 소방관 이야기.

어제 5월 12일, 에버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초기 진화에 성공하여 대형피해를 막아낼 수 있었죠. 요즘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라 이곳 저곳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 에버랜드도 그 중 한곳이죠.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천만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5/12 에버랜드 화재 현장

이날 화재의 초기진화는 현직 소방관이 수행했다고 합니다.소방관 조찬동씨(38)가 가족과 함께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를 방문 중 불이 나자 직접 진화작업을 하여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조씨는 인천 송도소방서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날 가족과 함께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러 에버랜드에 방문 중이었다고 합니다.

전날 오전 11시 12분쯤, 에버랜드 플라자 입구에 설치된 높이 13m의 나무 조각상 '매직트리'에서 불이 났다. 이때 조씨는 가족이 판다월드(판다 체험공간)에 들어가기 전 아내로부터 "플라자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형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직감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조씨는 당시 진화작업을 하고 있던 에버랜드 소방단에게 "소방관입니다.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말하고, 야외 소화전의 물 호스를 붙잡고 조각상에 물을 뿌렸다. 빠른 대처로 불은 빠르게 꺼졌으며, 이후 현장에 도착한 용인소방서 인원들의 후속조치로 25분만에 불은 완전히 꺼졌다. 일부 조각상이 손상되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